과학실무사라는 직종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저는 그냥 "과학 선생님을 도와드리는 보조 인력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채용 공고를 하나씩 찾아보고, 현직자 인터뷰까지 읽어보면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사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 제외 직종"이라는 문구를 처음 봤을 때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다른 실무사 직종은 무기계약직 전환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과학실무사는 아예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때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과학실무사, 정확히 어떤 일을 하나요
과학실무사는 1983년부터 과학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직종으로, 과학실 행정지원과 실험 준비, 시약·기자재 관리를 주로 담당합니다. 실제 현직자 인터뷰를 읽어보니, 과학고처럼 실험 수업이 많은 학교는 집중탐구기간 동안 전교생이 며칠씩 실험만 진행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실험 도구 준비와 정리, 시약 처리로 정신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반대로 일반 학교는 기자재 구입 신청 같은 행정 업무 비중이 더 크다고 하니, 같은 직종이라도 학교에 따라 업무 색깔이 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채용, 지역과 학교마다 방식이 다릅니다
여러 공고를 비교해보니 채용 방식이 지역과 학교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떤 학교는 서류전형만으로 3배수를 추린 뒤 면접을 보고, 어떤 학교는 결원이 생겼을 때 '한시적 결원대체근로자'라는 이름으로 짧게 채용하기도 합니다. 방문 접수만 받는 학교, 인터넷 접수를 받는 시도교육청 통합 시스템을 쓰는 곳도 있어서, 지원하려는 지역과 학교의 공고문을 매번 새로 확인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준비하며 가장 놀랐던 부분
가장 놀랐던 건 앞서 말씀드린 고용 안정성 문제였습니다. 일부 공고문에는 "계약기간이 만료될 경우 재계약은 하지 않으며, 무기계약 전환 대상 제외 직종으로 운용한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즉 같은 과학실무사라도 정규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자리가 있는 반면, 처음부터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로만 운영되는 자리도 섞여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걸 모르고 지원했다가 계약 종료 시점에 당황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서, 지원 전에 반드시 고용형태 항목을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하나 알게 된 건, 직종통합이 이뤄진 지역에서는 '과학실무사'로 입사했더라도 정식 명칭이 '교무실무사'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계신다면
공고문을 볼 때 담당업무뿐 아니라 '고용형태'와 '무기계약 전환 여부' 문구를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정규직에 가까운 안정적인 자리를 원한다면 이 부분이 결정적인 기준이 됩니다. 과학고나 실험 수업이 많은 학교는 업무 강도가 높을 수 있으니, 학교 규모나 특성화 여부도 함께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화학 약품이나 실험 기구를 다루는 일인 만큼 관련 경험이나 안전 지식을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시길 바랍니다.
제가 실제로 참고했던 자료들
- 학교 과학실의 '그분', 저는 과학실무사입니다 - 노동과세계: 청주의 한 초등학교 과학실무사 선생님을 직접 인터뷰한 기사로, 실제 업무와 고민을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나무위키 - 교육공무직원: 과학실무사를 포함한 여러 교육공무직 직종의 업무 범위와 특징이 비교적 자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